핵심 내용 요약
이 기사는 식음료나 라면과 같은 소비재 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현장 영업사원들의 업무를 모니터링하는 사례에 대해 다룹니다. 종이 카드로 기록하던 것부터 GPS 위치 추적, 사진으로 출근 확인까지, 이제는 AI를 이용해 진열대의 상태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영업사원이 진열대 사진을 찍으면 AI가 몇 초 만에 제품의 배치 상태, 경쟁 제품과의 비교, 진열 높이 등을 판단해 이를 평가에 반영합니다. 겉보기에는 “디지털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사가 감사 비용을 절약하는 반면 영업사원들은 더욱 엄격히 감시받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임금은 오르지 않습니다. 또한 신분이나 연령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1. AI의 도래와 영업사원들의 “사진 찍기 고통”
이전에는 영업사원이 진열대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 업로드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AI가 모든 사진을 철저히 검토합니다. 반사나 역광으로 인한 사진은 불합격 처리되며, 가게 주인이 제품의 배치를 조금만 바꿔도 불합격입니다. 이의를 제기하려면 가게 내부가 보이는 전체 화면의 비디오를 찍어야 합니다. 5초면 끝났던 작업이 이제는 15분이 걸립니다.
동부 지역의 한 음료 영업사원은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위반으로 적발되었지만, 이제는 하루에 세 번이나 된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30개의 가게를 방문해야 하며, 각 가게에서 15분씩 더 소요되어 하루에 7.5시간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과연 “효율성 향상”일까요? 영업사원들의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마저 압박받는 상황입니다.
2. 회사가 절약한 돈은 영업사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시간”
소비재 회사들은 AI 덕분에 “인력 감사 비용이 70% 줄었다”고 주장하며, 연례 보고서에서 판매 비용의 비중이 몇 퍼센트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이 200억 원인 회사라면 그 몇 퍼센트 포인트는 수천만 원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돈은 영업사원들이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이의를 제기하는 데 소요된 시간에서 나옵니다.
AI가 기존에 내근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대신하지만, AI는 쉬지도 않고 태만하지도 않습니다. 사장은 영업사원이 게으르지 않았다는 “확실성”을 원하지만, 본래 게으르지 않은 영업사원에게도 보상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회사는 AI를 이용해 영업사원의 “잠재적 노동”을 “강제 노동”으로 바꾸고, 절약된 돈은 회사의 주머니로 들어가며 영업사원들은 더욱 힘들게 일하게 됩니다.
3. 영업사원들의 “신분 불안”
영업사원들의 신분도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제조업체의 정규 직원이었지만, 이제는 회사가 근로 관계를 딜러에게 이관하며 “현장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회 보험 기준을 낮추고 공적금도 줄였습니다. 은퇴할 때야 비로소 손해를 깨닫게 됩니다.
더 심각한 것은 “도시 파트너” 제도입니다. 기본 급여가 없어지고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며, 판매량에 따라 수익을 얻습니다. 회사는 판매 실패와 같은 위험을 영업사원에게 전가하고 자신들은 이익만 챙깁니다. 명백히 근로자인데도 사장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수입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4. “경험의 가치가 떨어짐”
이전에는 영업사원들의 핵심 경쟁력이 “인맥”이었습니다. 어떤 가게 주인의 성별, 좋아하는 담배 종류, 대금 지급 여부 등을 알고 있어 이직 시 협상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정보가 회사 시스템에 저장되어 신입 직원도 3주 만에 업무를 익힐 수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영업사원의 데이터는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담기게 되고, 35세와 23세의 영업사원의 성과가 비슷해지면서 임금 차이가 커집니다. 누구를 해고할지는 명백합니다.
5. 소비재 산업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
소비재 회사들은 대량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전략(전국적으로 약 600만 개)을 통해 성장했지만, 이제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는 직접 판매 방식이 등장하여 동일한 제품이 딜러를 통해 공급받는 것보다 더 저렴해졌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조금으로 인해 오프라인 가격 경쟁이 심화되어 고객들은 가격을 비교한 후 다른 곳으로 갑니다. 가게 주인들은 더 이상 제품을 구매하려 하지 않아 영업사원들의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임기가 지난 제품은 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AI는 도구에 불과하며, 영업사원들이 짐을 나르거나 가게 주인과 다투거나 대금을 대신 지불해주지 않습니다. 회사가 산업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은 영업사원들에게 “더 많은 가게를 방문하도록” 하는 것뿐이며, 근본적인 문제(유통 경쟁, 가격 압박)는 해결되지 않아 영업사원들의 부담만 더 커집니다.
마지막 말로 요약하자면, AI는 소비재 회사에 비용 절약과 효율성 향상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대가는 영업사원들이 치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장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변하지 않고 신분과 연령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도구는 계속 업그레이드되지만, 착취당하는 것은 여전히 같은 사람들입니다.